블로그에 쓰진 않았지만 OTT로 틈틈이 드라마를 찾아보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본 드라마 중 '최애'와 '오복임문'이 인상적이라 몇 마디 남기고 싶다.

 

 

최애

인스타나 유튜브 등에서 일본 드라마 소개할 때 몇 번 언급된 걸 본 적이 있다. 배우진도 괜찮은데 왠지 내용이 안끌려서 리스트에 넣어두기만 하다가 드디어 보았다. 범인을 알고 있음에도 '이 사건에 또 다른 범인이 존재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게끔 드라마 속에서 계속 변주를 주어 마지막까지 재밌게 보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제일 궁금했던 건 변호사 카세는 어째서 사나다 가족에 이리도 헌신적일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그가 회사와 리오네 가족들과 엮여 있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리오에게 지나치게 헌신적인 느낌이라 처음엔 그가 리오를 이성적으로 좋아해서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또 흘러가는 내용을 보면 오누이의 감정 정도 인 것 같고. 리오의 가족들과 엮여 있는 그의 상황이 그 조차도 어쩔 수 없는 전개로 끌고 간 것인가 싶기도 하고.  이우라 아라타의 그 알 수 없는 표정도 한 몫. 

결국 이 모든 걸 '애정'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걸까? 사랑하고, 애정하고, 아끼기 때문에 그냥 둘 수 없고 이렇게까지 엮이게 된 것인가 싶었다.

 

유튜브 같은 데서 관련 영상 돌아다니는 걸 보면 요시타카 유리코와 마츠시타 코헤이 커플을 응원하는 게 많은데(하긴.. 리오와 다이짱 커플.. 좀 짠내나긴 하다ㅠㅠ) 보고나니 왜 그런 팬덤이 있는지 조금 알겠다 싶은. 비주얼적으로도 일단 합격이고, 둘의 서사가 좀 안타까운 것도 있고. 요시타카 유리코는 앵앵거리는 목소리가 영 마음에 들진 않지만-_- 이 드라마에선 감정연기를 잘 컨트롤하며 연기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복임문

드라마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리씨 가문의 5명 딸들 신랑감 찾기' 정도. 남편을 여의고 억척스럽게 자식들을 키운 리부인은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를 옮긴 곳에서 찻집을 잘 운영하고, 딸들을 좋은 남자에게 시집 보내고 싶어 한다. 총 36부작으로 다섯 커플에 대한 이야기가 나누어 진행된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배우들이 모두 선남선녀인만큼 이 중에 마음이 가는 커플은 한 둘씩은 있을 듯. 개인적으론 셋째 캉닝과 차이안 커플이 1순위였다.(이 둘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시작이기도 하다) 비주얼적으로도 어울리고 이 커플을 지지하는 팬층도 꽤 많은 편인 것 같다.

그리고 다 보고나니 의외로 재밌는 커플이 막내 러산과 양셴의 이야기.

러산은 막내지만 가족 내에서 비공식적인 서열 1위라는 드라마 속 대사처럼 무서울 것이 없는 캐릭터. 양셴의 계략으로 어이없이 혼례를 치르고 나서  양셴은 물론이고 주변의 누구든 헛소리(?)를 하면 시원스럽게 패는 모습(?)이 아주 볼만했다 ㅋㅋ '야 이거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싶은 ㅋㅋㅋㅋ 그 전에 양셴이 놈팽이같은 짓을 했기 때문에 이 캐릭터가 다시 등장했을 땐 이렇게 비중있는 역할일 줄은 생각 못했다. 나중엔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고 '이래서 주변 사람들이 중요하구나'를 실감. '우리 애가 사람이 됐어요~' 

중국 드라마 특성상 편수가 길고, 내용 흐름상 중간에 살짝 쳐지는 느낌도 없잖게 있는데 그래도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어 추천!

- 얼마 전 오랜만에 모이는 반가운 모임에 참여. 밥먹고 커피 사서 용산어린이공원에 갔는데 장소가 좋아서 인상에 남았다.(미국놈들... 이렇게 좋은 땅을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었다니......)

그늘에 있고 나름 양산도 쓰고 그랬는데, 집에 와서 보니 팔뚝 부분이 탔다^^;;; (아마 얼굴도 탔겠지)
전체적으로 잘해둬서 가까운 주민들이 이용하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 면접 본 곳에 합격해서 다음 주부터 출근한다.
좋은 시절 다 끝났...........
실업급여 받으며 쉬는 게 너무 좋은데, 한편으론 취업이 언제 될 거라는 보장이 없어 불안함도 있어 취업이 됐으면 싶다가도, 여유롭게 지내는 나날이 좋아 바로 취업 안됐으면(?) 하는 요상한 마음.
사람이 이렇게 간사하다.ㅎㅎㅎ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어쨌든 일자리를 얻은 것에 감사, 이 일이 내게 맞는지 경험으로 판단할 수 있는 1년의 시간을 주심에 감사.

이제 한낮의 카페타임같은 자유는 끝이다...... ㅠㅠ



- 몇 주 전 동네 개천에서 본 새끼오리들.
사진엔 안보이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어미 오리가 새끼들이 잘 따라오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귀... 귀여워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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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상단에 퇴사한 이야기가 계속 올라가 있으니 보기가 싫어, 얼른 다른 글을 써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귀찮아서 머릿 속으로만 쓰다가 오랜만에 여행가서 찍은 사진을 정리해본다.

 

내가 퇴사한 시기와 비슷한 때에 친구 1명도 퇴사한 것을 알게 됐다. 
남는 건 시간이지만 백수라 돈은 없는 두 사람이 쌈마이 여행(...)을 떠나자며 계획한 것이 중국 옌타이.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비행기 시간도 그렇고 워낙 새벽부터 움직인 탓에 일정이 길게 느껴졌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은 상대적으로 음식 값이 저렴한 편인 것 같다. 양에 비해 가격이 좋다. 
음식을 2~3개 시켜도 대부분 1만원이 안되거나 살짝 넘는 정도.(물론 비싼 것도 있었지만 같은 양으로 한국에서 먹었다면 3~4만원은 훌쩍 넘겼을 거다) 오히려 너무 먹어서 소화제를 매끼 챙겨먹었다;;;
 
맛있는 여행으로 기억될 옌타이. 

위의 사진 3개 모두 같은 음식점에서 먹은 것.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중국음식점'에서 먹은 건데, 하나같이 너무 맛있었다. 

새우볶음밥은 기름지지 않고, 적당히 짭짤한 브로콜리 볶음은 밥 반찬으로 딱이었다. 닭고기 튀김은 파인애플이 들어간 달콤한 소스에 버무려져, 브로콜리 볶음을 먹다가 닭고기 먹으면 '단짠단짠'의 조화 완성! 

한국에 있는 중국집의 볶음밥은 대부분 기름져서 잘 안시켜먹는데, 여긴 기름기가 거의 없고 고슬고슬했다. 

지금 보니까 다시 먹고 싶다. (<- 앞으로 자주 나올 멘트)

 

중국에서 헤이티 데뷔-

망고가 들어간 음료였는데,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서 놀랬다. 나는 상큼하거나 달달한 과일맛을 기대했는데, 밀크맛? 이 섞여 조금 묘하다고 생각..... 했지만 먹다보니 익숙해져서 마지막까지 맛있게 흡입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명동을 지나갈 때 헤이티 매장이 있어 주문했는데, 가격이 대부분 6~7000원대라 놀랬다.

함께 갔던 친구에게 중국에서의 가격을 물어보니 우리 둘이 중국에서 먹은 값이 한국에서 1개 가격이었다.

너무 비싸서 먹고 싶어도 다음에 또 사마시진 못하겠다.

 

완다플라자 안에 있는 음식점 중 이 사진을 보고 친구가 픽- 해서 들어갔다.

사진 속 저 죽을 시켰는데 따뜻하고 든든하게 먹기 딱 좋다. 쌀알 씹히는 죽이라기 보단 걸죽한 스프에 가까운데 씹히는 재료들이 들어가서 먹다보면 은근 배부르다. 

 

저 죽과 함께 시킨 오이무침. 땅콩소스와 버무린 것인데 이게 또 너무 맛있는 것..............

마치 크루통같은 딱딱한 빵? 이 오이와 함께 소스에 버무려져 있는데 식감을 다채롭게 해주는 포인트다. 아삭아삭, 바삭바삭.

먹다보니 이건 안주로 딱이다 싶어, 남은 걸 포장해와 숙소에서 맥주와 함께 먹었다.

 

조양가 구경하다가 친구가 또우화 집이 있다고 해서 들어간 매장.

망고소스에 두부, 경단(?)이 둘러져 있어 달달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이래 보여도 둘이 저 하나 먹었는데 은근 배부름. 디저트도 양에 있어선 아주 인심이 넉넉한 중국.

 

완다 플라자 안에 있는 '희가덕'에서 먹은 것. 희가덕은 유명한 만두 프랜차이즈로, 찾아보니 건대에도 있다고 한다.

사진 속 음식은 야채 버섯탕? 이라고 해야하나...... 저 국물은 살짝 짭쪼롬했던 것 같은데 주로 야채를 건져먹었기 때문에 괜찮음. 이 또한 밥에 딱이라 함께 시킨 쌀밥과 곁들여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다. 

희가덕은 만두로 유명한 곳인데 먹느라 사진을 깜빡했다. 그만큼 맛있다. 또 먹고 싶다.

만두피는 적당히 도톰하고 만두소에 새우가 들어가 씹히는 맛이 있다. 사이즈도 많이 크지 않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음식 3개 시켰는데도 한국 돈으로 만원도 안됨........ 최고!!!!!!

 

 

귀국 전날, 전에 갔던 그 죽집에서 한 끼를 더 먹었다. 죽도 시키고 사진에 보이는 만두랑 브로콜리, 마 무침(?)도 시켰다. (볶음은 아니니...) 친구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음식도 억지로 먹고 탈나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먹고 기운 차림.

전날 너무 먹은 탓에 소화제를 먹어도 쉽게 꺼지지 않아, 이번엔 적당히 조절해가며 먹었다. 남기면 분명 생각날 것이 뻔하지만 여기서 무리하면 그건 그거대로 또 후회함 ㅠㅠㅠ

 

옌타이에서 먹은 마지막 한 끼는 친구가 공항 라운지 혜택으로 받은 신라면.  

얼큰하게 아주 아주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고향의 맛은 이럴 때 참 감동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