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해라. 늦은 건 없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만 있을 뿐.

하세요 그냥.

무언가를 잃더라도 얻는 것이 그것을 상회할 겁니다.

 

연극

  • 고도를 기다리며
  • 햄릿
좋은 연극은 많았던 거 같은데, 생각만큼 보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찾아보니
2023년에도 연극은 2편 봤다. (심지어 그때도 '생각보다 연극을 많이 안봤다'고 써둠;;;;)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면서 소위 연륜이라는 것을 무시 못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나이와 경험치가 있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 
'햄릿'은 이봉련이라는 배우를 한 번 더 각인시키는 계기를 준 작품. 티비 드라마 조연으로 많이 나와 얼굴은 익숙했지만 무대에선 처음 봤는데, 정말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라이브의 묘미 때문인진 몰라도, 역시 무대 위의 배우는 보는 사람도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창극

  • 국립창극단 '리어'
'리어'를 통해 창극을 처음 접한 이후, 다시 무대에 올라갈 날을 기다렸다. 
처음에 봤을 때만큼의 감동까진 아니었지만 역시나 귀에 쏙쏙 박히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리어' 이후로 몇 개의 창극을 더 보면서 느낀 건, 극작가 배삼식의 글이 내 취향과 잘 맞는다는 것. 대사에 군더더기가 없고 이해가 잘 된다는 느낌이 있다. 2025년에도 이분이 참여한 창극이 올라갈 예정인데, 그때도 꼭 챙겨 보려고 함!

 

무용

  • 일무
뉴욕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고 다시 만난 '일무'.
정제된 아름다움이었다.

 

콘서트

  • 학전 어게인 콘서트
공연을 총 2번 갔는데, 배우 데이 땐 정말 너무 운 기억 밖에 없다.
중간중간 잘 참았는데, 토크 시간 때 방은진 씨가 울컥 하는 바람에 나도 눈물샘이 터짐 ㅠㅠㅠㅠ
떠올리면 먹먹해진다. 늘 떠나고서야 그 소중함을 알고 아쉬워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작별인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클래식

  • 파보 예르비 & 도이치 캄머필 하모닉
임윤찬 협연이라 기대도 안했는데 역시 마음을 비우니까 이게 되네.......
건반 하나를 누르는 순간 음의 파장이 눈에 보이는 것 같은 마법같은 순간. 마치 물을 잔뜩 먹은 수채화 물감이 도화지 위로 촤악 퍼지던 그 느낌. 아.. 이래서 임윤찬, 임윤찬 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다음엔 꼭 개인 리사이틀도 가고 싶다. 
오케스트라 공연도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다음에 내한하면 또 만나고 싶다!

 

영화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추락의 해부
  • 범죄도시 4
  • 퍼펙트 데이즈
  • 베테랑 2
  •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BIFF)
  • 사랑의 병정(BIFF)
  • 산토쉬 순경(BIFF)
  • 영화 청년, 동호(BIFF)
  • 하얼빈
영화계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했는데, 관객의 입장에서 소위 '느낌이 오는' 영화가 없었던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론 일단 접근하는 데 부담이 적은 영화에 좀 더 손이 갔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중에 좋은 평을 받은 것도 많고, 그래서 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힘을 빼고 싶었달까... 보는 내내 같이 힘이 들어가는 영화는 쉽게 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이젠 회사 퇴근하고 극장에 가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퍼펙트 데이즈'를 보고 중간에 잠든 이후로 웬만하면 영화는 주말 또는 쉬는 날에....ㅠㅠ
2024년엔 오랜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해서 좋은 영화를 보았다. 2025년에도 꼭 참가할 수 있기를!

 

도서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 곽미성
  • 붉은 궁 / 허주은
  • 발굴하는 직업 / 진주현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츠지 히토나리
  • 다하지 못한 말 / 임경선
  •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 테러리스트 / 마이 셰발, 페르 발뢰
  • 제왕업 상, 하 / 메이위저
  •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와카타케 나나미
  • 걱정 마, 잘될 거야 / 마스다 미리
  • 푸른 들판을 걷다 / 클레어 키건
  • 의뢰인은 죽었다 / 와카타케 나나미
평소 유튜브를 보느라 책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졌다.
일부러 책을 들고 카페 등 밖에 나가야 진득하게 읽는다. 2023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적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다 끝내기도 했다. 이건 나중에 전체 시리즈를 구매하고 싶다.
2025년엔 좀 더 집중해서 다양한 책읽기를!!

최근 제일 재미있게 본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소위 말하는 막장 전개나 악역없이, 서정적으로 그려낸 멜로 드라마는 참 오랜만이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홍과 준고 역을 연기한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의 조합은 말해 무엇....

얼굴 합만 봐도 이미 드라마 완성이다.(캐스팅 발표 때부터 기대하고 있었다구!!! ㅠㅂㅠ)

 

한창 사귈 때 보여준 알콩달콩한 모습에선 사랑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응원하게 되고,

5년 뒤에 우연히 만나 순간 순간 보여주는 감정들은 너무나 가슴 저리게 한다. 

 

너무 잘 어울리는 이 커플.. 이대로 보내긴 넘 아쉬워ㅠㅠㅠ

(담에 기회되면 꼭 다른 작품에서 같이 만나길 바랍니다!!)

 

그래서 나 좋자고 홍보 기간 동안 찍은 사진들 모아봤다.

(한국보다 일본 프로모션 인터뷰, 사진이 더 많은 거 같다.

기사도 좋지만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은 게 더 많았음 좋았을텐데...ㅠㅠㅠㅠ)

 

 

늘 비하인드를 궁금해 하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준 보그 코리아 인터뷰.

화보사진도 참 멋지게 잘 나왔다. (출처: 보그코리아

 

 

여기부터는 일본 프로모션. 자켓을 입고 있어 그런지 두 사람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느낌이다.

인터뷰 내용도 좋았는데, 특히 두 사람의 밝음이 잘 드러난 듯. (출처: crank-in

 

뭔가 쿨한 느낌의 화보. 엘르, 보그... 외국계(?) 잡지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진이랄까 ㅎㅎㅎ (출처: 엘르 재팬)

 

 

이 사진 처음 봤을 때 이세영 넘 귀엽다고 생각했다 >_<

살짝 입을 삐죽 내민 모습이 새초롬 하면서 귀염터짐 (출처: modelpress

 

 

피아(인터파크 티켓 같은 곳) 인터뷰 후 찍은 폴라로이드. (응모해서 당첨된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가만히 보면 세영 양 턱에 펜 자국이....ㅋㅋㅋㅋㅋ  (출처: 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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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보고 있는 드라마 소개.

 

<나의 해리에게>

예고만 봤을 땐 그닥 끌리지 않았는데, 유튜브에 올라오는 요약영상을 보고 '어, 재밌네?' 싶어 1화부터 찾아보기 시작.

마침 2화까지 방영한 터라 재방송 찾아서 1, 2화 보고, 3화부터 본방으로 시청했다. 

 

배우들 하나하나 연기 잘하지만, 드라마를 보게 하는 일등공신은 신혜선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듯 하다.

전혀 다른 캐릭터 둘을 연기하기 때문에 대비되는 매력도 있겠지만

주은호는 주은호대로, 주혜리는 주혜리대로 그 인물의 말과 감정표현이 설득력있게 느껴져서 좋았다. 

주은호와 주혜리의 공통점은 '뻔뻔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밉지 않단 말이지... ㅎㅎㅎ

상대역으로 나오는 이진욱, 강훈과도 잘 어울리고, 신혜선도 키가 커서 남자 배우와 키 차이가 지나치지 않은 게 좋다.

 

 

"주연 씨, 저 무릎도 깨진 거 같아요."

"아뇨. 깨진 건 화장실 거울."

 

주연 씨 정말 T야...? ㅋㅋㅋ

이렇게 엉뚱한 대사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이런 느낌 좋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캐스팅 소식만으로 너무나 기대했던 드라마.

(내가 이것 때문에 쿠팡을 가입했다고요...ㅠㅠ)

너무나 사랑스러운 두 배우가 상상 그 이상으로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데다, 영상미가 더해져 매회 화보를 보는 느낌이다.

극 중 홍이와 준고가 만나서 사랑했던 장소가 일본이었기 때문에, 회상씬에 등장하는 일본 풍경은 대체로 밝고 따뜻한 이미지. 두 주인공도 그 속에선 늘 환하게 웃고, 사랑을 속삭이고 있어 보는 내내 광대승천이다 ㅎㅎㅎㅎ

한국은 헤어진 후에 만난 곳이라 톤 다운된 채도에 추운 겨울인데, 이건 또 나름대로 눌러주는 맛(?)이 있음.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카구치 켄타로와 이세영이 나온 드라마를 뭐뭐 봤나 생각해봤는데 의외로 각각 한 개 뿐이었다.

사카구치 켄타로의 경우 '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었을 뿐인데',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이세영이 어릴 적 나온 '대장금'은 제외 ㅎㅎ) 

왜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냐면, 이 두 배우는 내겐 너무나 익숙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몇 작품 이상은 봤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착각이었네....!! (이 드라마 끝나면 옛날 작품 하나씩 도전..!!)

 

너무나 안타까운 건 이 드라마가 총 6화라는 거... 지금 4화까지 공개됐으니 앞으로 2회분이 남았다 ㅠㅠㅠㅠ

쿠팡이 올려주는 메이킹은 너무 감질맛나서 (대체적으로 5분 남짓. 아 뭐에요~ 더 있잖아요~~ 징징) 인터뷰 영상도 찾아보는데, 서로 짧은 한국어, 일본어로 소통하는 모습이 넘 귀엽다. 

 

 

 

 

인터뷰 영상도 재미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