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해라. 늦은 건 없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만 있을 뿐.

하세요 그냥.

무언가를 잃더라도 얻는 것이 그것을 상회할 겁니다.

 

 

회사에서 쓰고 있는 키크론 키보드의 스위치를 저소음으로 바꿨다. 

기존에 쓰던 갈축 키보드도 나름 소음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사무실이 워낙 조용하다보니 이조차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일반적인 마음상태(?)에서 쓸 땐 모르는데, 분노의 키보드질-_-을 할 때는 아무래도......

 

그래서 키보드를 바꿔야 하나 싶던 찰나에 검색해보니, 스위치만 따로 팔아서 교체가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마침 교보문고에 키크론 키보드를 여러 개 쳐볼 수 있어서 테스트를 해봤고, 

그 중 가장 소음이 적다고 판단한 '저소음 바나나축'으로 결정!

 

구매하고 바로 다음 날 배송~ 와 너무 빠름.........

받자마자 바로 분리 들어갔다. (마침 점심먹고 딱 지루해질 오후 2시대........)

스위치 빼는 게 좀 일이었는데, 스위치 분리할 때 쓰는 집게가 좀 뻑뻑하고 잡기 불편하게 되어 있어 손가락이 아팠다.(나중에 집에 가서 보니 멍든 것 처럼 살짝 푸르스름 해짐) 하지만 새로 두드릴 키보드를 생각하고 열심히 조립...조립...

 

결론적으로 완전, 너무 마음에 들고, 새로운 키보드를 구매한 듯한 기분까지 들어서 타이핑 칠 때 너무 좋다.

아무리 두들겨도 이전에 쓰던 갈축과 비교하면 정말 소음이 적음. 추천 박습니다!

 

 

일본어 수업 때 선생님이 원서읽기 숙제(?)를 내주셨다.

일본 책은 대부분 세로로 쓰여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방식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속도가 나질 않는다. 더구나 외국어인 일본어로 된 책이므로 술술 읽혀지지 않으므로, 조금만 읽어도 약간의 피로가 발생(........)

그래서 고른 책이 마스다 미리의 'どうしても嫌いな人(국내 번역서로는 '아무래도 싫은 사람)'

예전에 친구가 선물로 준 책이다.

만화이기 때문에 대사량도 적고, 그림도 심플하고, 내용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아서 골랐다. 

처음 읽었을 때도 '맞아 맞아' 하면서 봤는데 다시 읽어 보면 새로운 재미가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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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같으면 출근해야 하는데 빨리 써야 하는 대체휴가가 있어서 사용해버렸다. 

2024년 연말 때처럼, 거의 9일 연속의 휴식. 

다음 주 월요일에 출근하면 너무 어색해서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겠지...;;;;;

 

느지막히 목욕을 갔다오고, 동네 카페에 갔다.

고정적인 지출비용, 저축 가능 비용을 계산하고, 앞으로 최소 얼마의 월급을 받아야 지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정리해봤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작년엔 연봉이 동결이었는데, 올해는 과연 어떨런지.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요즘은 마음이 영 심란하다.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마치 직장을 구하는 백수의 마음처럼 조바심이 난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이 일을 그만두고 난 뒤에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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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이 희고 흐렸다. 

들리는 건 눈 치우는 소리 뿐.

친구와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로 가던 중 보인 글자 '태평'.

2024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너무 혼란한 가운데, 2025년은 정말 글자 그대로 태평한 한 해이길 바란다.

 

 

친구와는 이번에 재개봉한 '러브레터'를 보았다. 올해로 개봉 30주년이 되었다고.

이번에 다시보면서 새롭게 기억에 남던 건 그 유명한 '오겡끼데스까' 장면이었다.

 

와타나베 히로코가 연인이 죽은 산을 향해 안부를 외치던 모습과

감기로 거의 죽다 살아난 여자 후지이 이츠키가 병실에 누워

중학교 동창이었던 동명의 남학생의 부고를 뒤늦게 접하고, 그를 떠올리며 안부를 묻던 모습이 교차되어 보여준다.

 

예전엔 하얀 눈밭에서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던 와타나베 히로코의 모습만 기억에 남았는데, 이번에 다시볼 땐 각기 다른 시기에 남자 후지이 이츠키를 알았던 두 사람이 그와의 추억, 감정을 정리하는 장면이었음을 새롭게 느꼈다. 

 

작년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나카야마 미호.

너무 아쉽다. 좀 더 오래오래 보고 싶었는데.

오겡끼데스까? 당신도 그곳에서 잘 지내길 바라요.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눈길을 걷다가 창덕궁에서 궁궐 담장길로 올라가니, 왠일로 창경궁 진입로가 열려있는 걸 보았다.입장료 천원을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창경궁은 오랜만이기도 하지만, 눈 내린 날 오는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원랜 가볍게 궁을 거쳐 집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마침 '대온실 가는 길' 표지판이 있길래 온 김에 들려보기로 했다. 최근에 '대온실 수리 보고서'라는 책을 샀는데 읽기 전에 답사(?)겸 구경하자며 ㅋㅋㅋㅋㅋㅋ (문젠 궁에 갔다온 이후에도 아직 안 읽음-_-;;;;)

 

 

온실 건물 스타일, 르네상스식 미로식 정원과 분수가 궁 안에 있으니 참 이국적이다. 

온실 입구 문짝에 조선왕조를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의 장식이 들어가 있다. 

 

 

 

이날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궁 뿐만 아니라 거리 곳곳에 눈사람이 많이 만들어져 있었는데(사람들 정말 귀여움ㅋㅋㅋ) 창경궁에 들린 어떤 금손님이 이렇게 멋진 동물 눈사람을 만들어두었다. 사진을 안찍을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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