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어색한 것은 여태 그 나이가 되도록 자기 가치관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알지 못해서 그렇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스스로의 욕망에 무지하다 보니 그 어느 것도 우선순위가 모호해질 수밖에. (p. 115)
잘 알지도 못하는 제3자가 자신감을 가지라고 해서 얻게 되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일시적인 위로 혹은 장기적인 망상이다. 그 꿈을 정말 이루고 싶었다면 자신감을 타인의 격려에서 얻을 필요 없이 이미 목표를 향해 첫발자국을 내딛고 있었을 것이다.
마음속 깊이 신뢰하는 그 한 사람의 격려와 존중이 있으면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인정을 구걸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래서 살면서 진심으로 좋아하고 따르고 싶은 선배나 어른, 친구를 만나게 되면 그들을 향해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 좋은 기운과 영향을 받도록 한다. 좋은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것은 그토록 중요하다.(p. 204)
미묘하게 누군가가 거슬리기 시작할 때. 그 일이 자꾸 생각나서 전전긍긍하게 될 때. 그 생각에 사로잡혀 스트레스 받는 나 자신에게 더 화가 날 때. 스스로에게 묻도록 한다. 이 복잡한 미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하고. 내가 누군가를 미워할 때는 상대보다 '나'에 대한 일말의 진실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니 초점을 상대에게 두기보다 내 마음에 먼저 두어야 할 것이다. 타인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쉽다. 나 자신을 정직하게 보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내가 어느 순간 타인에 대한 비난으로 열을 올린다면 나는 그것을 내 안의 공허함이나 불안함에 시선을 돌리라는 자가 신호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pp.219~220)
남자에게 과도를 쥐여주는 것은 아마도 제삿날 생밤을 깔 때 정도였을 것이다.
마지막 문장은 우리 아빠를 보고 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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